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는 15일 오후 4시께 55년 분단사에 길이 남을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일정을 마치고 평양공향에 도착,귀경길에 올랐다.

북측은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때와 마찬가지로 성대한 환송식을 준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공항에까지 환송나오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계속했고 많은 시민들도 붉은색과 분홍색 조화를 흔들며 "만세"라는 환호성을 질렀다.

김 대통령 내외는 북측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북한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았으며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출발 인사를 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도 남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특히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두 정상은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씻어버리겠다는 듯 환한 표정으로 뜨겁게 포옹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 대통령이 비행기에 오르자 거수경례를 한 뒤 손을 흔들어 환송인사를 하는 파격을 또다시 연출했다.

이에 전용기 탑승 계단에 오른 김 대통령 내외도 한참동안 손을 흔들어 김 위원장과 북측인사들에게 답례인사를 보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어 비행기가 이륙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공항을 떠나지 않고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손을 흔들어 배웅했다.

김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북측 선도차량의 인도를 받으며 평양공항을 힘차게 날아올라 이날 오후 5시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이날 북측 경호원들은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 당시와는 달리 사복차림으로 두 정상을 근접 경호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