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주식에 손을 대면 성을 갈지"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건만 주식시장엔 삭풍이 불었다.

"이제는 장이 서는가 보다"하고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던 객장투자자들이 심한 상처를 입었다.

주식을 파는 사람도 "나부터 살고보자"는 차원이지 누구를 해칠 의도는 없다.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는데다 불안한 자금시장 문제가 남아있다.

시장은 본디 삭막한 곳이다.

그렇더라도 상처 받은 사람이 늘어나면 악순환의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나올 생산적인 얘기가 많지만 그것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은 심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허정구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