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인터넷 패러다임을 대체할 만한 차세대 기술종목으로 네트워크 분야를 지목하며 웰링크 성미전자 인성정보 등 14개의 네트워크통합 및 전송장비 네트워크업체를 하반기의 테마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15일 "네트워크 테마의 형성과 새로운 3인방 강세"라는 제목의 데스크 분석자료를 통해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네트워크 업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1백8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뮤추얼펀드 T.로웨어어소시에이츠가 5월중순부터 인터넷주를 대량매도하고 네트워크 업종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유명한 펀드매니저인 칩모리스가 델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컴퓨터 3인방의 시대는 가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 등으로 대변되는 네트워크 개념의 컴퓨터 시대가 도래됐다고 주장하며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 적극 매수추천을 낸 사실도 강조했다.

김병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요인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급증등으로 통신사업자의 가입자망과 전송망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장비업종 14개사의 올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백9%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네트워크 장비업종의 매출은 하반기에 집중되므로 매출신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전송장비업의 유망종목으로 웰링크 오피콤 재스컴등을,모뎀생산업체로 자네트시스템 디지텔 아이앤티텔레콤을 꼽았다.

네트워크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트워크통합업체로는 인성정보 인터링크 케이디시 코리아링크 테라 콤텍시스템 삼보정보통신 등의 7개사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국내의 네트워크 관련업체들이 대부분 선진국에서 개발된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해 유통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들어 테마주 부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