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선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가들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물량이 팽팽하게 맞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2포인트(1.84%)상승한 819.27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0.53포인트 오른 74.10을 기록했다.

미국증시 반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820을 넘어서는 상승세로 출발,전날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듯했다.

그러나 반등시마다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강한 상승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날 2백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던 국내기관은 이날 3천8백억원이 넘는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전날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던 개인투자가들은 이날 6백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자가는 지난 5월30일 이후 처음으로 소폭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주식가격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3백45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한 4백74개를 기록했다.


<>특징주=반도체 D램가격이 8달러 이상으로 치솟은데 힘입어 삼성전자가 8.22%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 포철에 이어 한국통신의 민영화가 본격화될 기대감으로 한국통신도 5.05% 상승,강세를 보였다.

또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구체화되면서 현대건설 동양시멘트 삼부토건 등 건설,시멘트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북수혜 예상주들이 대량 거래속에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업종별로 나무와 건설 전기기계 철강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상대적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진단=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재상승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진단한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로 종합지수는 추가조정을 보이는 시점"이라며 "기술적,심리적 조정을 거친 후 중장기적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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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뉴욕증시 상승반전
<>반도체 D램가격 상승
<>남북정상회담 순조

<악재>

<>국제유가 상승지속
<>투신권 매도세 지속
<>물가상승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