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완전 민영화계획과 한솔엠닷컴 인수가 확정됐다.

정부는 14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한국통신의 민영화계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이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 소집하는 대신 12명 위원의 서면결의만 받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빠르면 1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민영화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한솔엠닷컴 인수계획에 대한 승인까지 받은 다음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말까지 한국통신의 정부 지분을 33.4%로 낮춘다는 계획만 확정해놓았으나 한국통신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키로 한 뒤 공기업이 민간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역행한다는 여론이 일자 민영화를 서두르기로 방침을 바꿨다.

한국통신은 민영화 계획 승인에 따라 미국 메릴린치사를 통해 외자 유치 작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외국 제휴업체로 지난 97년에는 AT&T와 BT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무선 부문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기업을 우선 제휴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 업체에게 한국통신 주식 15%를 넘길 계획이다.

또 나며지 10.6%는 민간에 매각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한솔엠닷컴 발행주식의 49.8%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나선 다음 올해 안에 인수 주식의 15%를 외국 제휴업체에 매각하는 형태로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또 이번 외자 유치와 민영화계획 추진 과정에서 정부 지분 매각과 함께 신주를 발행,IMT-2000사업권 획득과 사업운용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엠닷컴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솔 인력을 포함한 총체적인 인력운용효율화방안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통신이 이동통신업체인 한솔엠닷컴을 인수,유.무선 사업을 모두 가진 종합통신회사로 탈바꿈하는 한편 2년안에 완전 민영화하기로 함에 따라 통신서비스산업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