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이 증시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위탁자 미수금은 9천5백43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16일(1조90억원)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수금은 지난 1일만해도 4천9백45억원에 그쳤으나 주가가 급등하면서 열흘만에 배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12일 하룻동안에만 1천9백81억원이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미수를 통해서라도 주식을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수금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13일이 대표적인 경우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룻동안에만 7백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그동안 저가매수에 가담하다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긴급히 미수금을 정리하기 위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