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재계 관계자들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영접 소식에 일제히 환호하며 이번 회담의 성공에 낙관론을 폈다.

특히 재계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안정적인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부처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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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13일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의 만남이 민족간 화해와 평화 협력의 계기가 되고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상회담이 상호신뢰를 구축해 남북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안정적인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남북경협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중과세 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조속히 해결되고 미흡한 북한내 인프라 보완을 통해 남북경협의 기초가 보다 확고히 다져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상회담 개최는 민족사에 기록될 쾌거로 지난 50여년간 지속된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남북 상생의 길인 상호 경제협력이 확대돼 위탁가공교역이 활성화되고 투자보장 등 남북한 경협기반이 더욱 공고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어렵게 성사된 정상회담이 경협 및 교류 활성화로 이어져 남북이 공존공영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이날 TV 생중계를 통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며 "감격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현재 추진중인 경협사업이 구체화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대기업 사무실은 남북 정상의 첫 만남 소식을 전한 TV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느라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정도였다.

현대 관계자는 "평양 시가지나 도로는 물론 가드레일과 심지어 전동차 색깔까지 새로 치장된 것으로 봐서 북측이 상당한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