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평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북녘동포 여러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그리던 북녘 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

너무 긴 세월이었습니다.

그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

제 평생에 북녘 땅을 밟지 못할 것같은 비감한 심정에 젖은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남북의 7천만 모두가 이러한 소원을 하루속히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엇보다 저와 우리 일행을 초청해 주신 김정일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을 이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여러분에게 또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꿈만 같던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루어진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갈 것입니다.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남과 북 우리 동포 모두가 평화롭게 잘 살 수있는 길을 찾는데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저의 평양 방문으로 온 겨레가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통일의 희망을 갖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민족입니다.

우리 굳게 손잡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