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크게 세 가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 <>수익모델 <>글로벌화 등이다.

특히 M&A는 하반기에 인터넷 업계의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환경이 워낙 급변하는 분야여서 일일이 기술을 개발할 여유가 없다.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M&A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확실한 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거품론은 사이버월드가 확실하게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10년이고 20년이고 따라다닐 것으로 점쳐진다.

거품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수익모델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 M&A 가능성 =사실 벤처기업들은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작은 시장을 노리고 들어갔다가 점점 더 사업범위를 확장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기술의 빠른 발전속도와 인터넷환경의 변화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간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는게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미국의 시스코사가 수십개의 벤처업체를 인수하면서 미국에서 싯가총액 1위 업체로 부상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한국의 경우도 분산 경쟁하던 체제에서 한두개 업체로 힘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M&A의 대상은 누구나 될 수 있다.

그러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업체와 합치는 게 정답이다.

따라서 특정분야의 1위 업체는 항상 M&A의 대상이 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1위를 하는 종목을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 수익모델 =가장 말이 많은 분야다.

새롬기술의 영욕이 수익모델의 중요성을 잘 나타낸다.

한때 벤처드림의 상징으로 한없이 치솟던 새롬기술의 주가는 수익모델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거의 90% 가량 하락하는 고통을 맛봐야 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수익모델은 창출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그래서 서비스업체보다는 확실한 매출이 있는 제조업체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서비스업체중에서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한글과컴퓨터처럼 향후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될 경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도 많다.

시장의 흐름속에서 모델의 성장성을 관찰해야 한다.

<> 글로벌화 =인터넷은 어차피 국경이 없는 또 다른 세계다.

이 분야 비즈니스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에 한계를 갖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롬기술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게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일과성 재료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고,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뜻이다.

글로벌화를 지향하지 못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업체는 사이버영역에서 항상 2류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