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13일부터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회담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각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 미국 반응 =미 국무부는 12일 "미국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고립을 벗어던지고 외부세계로 나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만남이 되기를 기대하는 미국의 자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한국의 관심이 이산가족문제 해결 등에 집중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의 관심은 미사일과 핵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그 위험성 제거에 두어지고 있다는 점을 국무부는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뉴스 전문 케이블TV인 CNN은 11일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별도 특별 사이트를 개설했다.

CNN은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 전쟁상태''(Korea States of War)라는 링크를 만들고 여기로 접속하면 남북 정상회담과 한국에 대한 각종 정보를 볼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http//bjGlobal.com

<> 중국 반응 =대부분의 중국 언론들은 서울과 평양 특파원발 보도로 정상회담 과정을 소상히 전하면서 "중국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며 커다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정부가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이 보장된 점진적 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 일본 반응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확실한 제1보"가 될 것이라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남북의 지도자가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만도 커다란 성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중국식 개혁노선을 채택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면 북한주민의 세계를 보는 눈도 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유럽 반응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남북정상회담을 냉전종식을 향한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회담이 반세기간 계속된 대립관계를 해빙시키고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당장 통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초석이라며 이산가족 상봉과 경협강화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러시아 반응 =러시아정부는 남북한의 관계개선은 러시아의 이해관계에도 부합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북한방문계획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