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의 취재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들어가게 될 정상회담 공동취재단도 오늘(1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취재단은 남북 당국간 실무절차 합의서에 따라 신문과 통신사25명, 방송 25명 등 청와대 출입기자단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13일 오전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에 맞춰 특별기편으로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이들은 평양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고 북한측이 정한 방에 1명씩 투숙하게 되며 호텔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공동 취재단은 취재.기사작성 외에 만찬에도 참석하는 등 단순한 취재단 이상의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공동취재단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취재.보도 준칙을 마련했다.

취재단은 준칙에서 "남북간 화해와 협력, 신뢰회복 및 교류 증진에 기여할 수있도록 공정한 보도를 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모든 취재.보도 활동은 풀조를 편성, 공동으로 행하기로 했다.

공동 취재, 공동 기사작성 원칙은 불필요한 취재경쟁으로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역사를 다뤄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또한 모든 기사와 사진을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약칭 공동취재단) 명의로 서울 본사로 송고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평양에서 취재해 작성한 모든 기사는 실시간(리얼타임)으로 평양 고려호텔 2층 기자실에 마련된 남북직통회선 12회선, 국제전화선 12회선을 통해 서울로 보내기로 함으로써 현지 상황이 즉각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TV 영상은 미리 예약된 위성망을 통해 송출하고 김 대통령의 서울 출발과 평양도착 등 주요 행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