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사실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준비상황은.

"김 대통령은 어제(10일) 여러가지 정상회담 자료를 읽고 연설문을 다듬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승용차로 자유로를 드라이브 하면서 남북대화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정상회담을 연기한 이유가 무엇인가.

"순수한 행사준비 관계로 판단되나,회담연기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이를 말할 입장도 아니다.

북한측이 정상회담을 철저히 준비하고,사진전송등을 차질없이 하기위한 기술적인 보완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한국 언론에 김 대통령의 평양 체류 일정이 너무 노출된 것도 연기 이유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한 당국간 합의된 정상회담 골격을 그대로 유지되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상회담과 만찬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남북한 당국은 그외의 일정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 내용중에는 "발표하지 않는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취재기자들은 이를 유념해주기 바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