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의 기반 네트워크인 IS-95B가 오는 9월부터 6대 도시에서 전국도시로 확충됨에 따라 무선인터넷 관련주가 하반기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은 IMT-2000의 전단계 서비스여서 향후 IMT-2000시장을 선점하려는 각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S-95B는 오는 9월부터 전국도시로 확대되고,IS-95C가 6대 도시에 구축된다.

IS-95B등은 무선으로 정보를 고속전송하는 네트워크다.

신영증권 박세용 연구원은 "무선인터넷서비스는 기존 통신서비스업체는 물론 인터넷 관련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IMT-2000 사업자 선정등이 예정돼 있어 관련 종목들이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관련종목은 통신서비스 솔루션 컨텐츠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이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통신서비스업체.

박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될 연말에는 가입자당 수익이 현재의 두배수준인 월 5천원정도에 이를 것"이라며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등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디지털라인 버추얼텍 등 솔루션 제공업체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디지탈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n.Top의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이분야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또 버추얼텍은 미국 US웨스트사와 제품공급계약을 맺는등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시작했다.

컨텐츠업체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등 E메일 서비스업체와 게임제공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싸이버텍홀딩스등 보안업체들도 무선인터넷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무선인터넷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볼때 이 분야가 향후 인터넷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처리속도가 늦긴 하지만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는 오는 9월부터 강한 테마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