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은행주의 급반등기간을 이용, 한빛 조흥 외환 등 급등주를 대거 매도한 반면 주택 국민 신한 등 우량은행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 1일부터 9일사이에 한빛 외환 조흥 대구 한미은행 주식을 집중 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량을 은행별로 보면 한빛은행이 1천5백6만1천7백25주로 가장 많았다.

외환은행도 67만2백66주나 순매도했다.

또 <>한미 25만9천6백10주 <>하나 8만8천5백30주 <>조흥 1만4천7백60주 <>대구 6천6백60주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환은행에 대해선 지난 5월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10일 연속 순매도했다.

한빛은행도 4일 연속 내다 팔았다.

그 규모도 지난 7일 69만주에서 8일 5백88만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9일엔 무려 8백2만주로 불어났다.

외국인은 한빛 외환 조흥 등 비우량은행주의 상승세를 차익실현을 위한 기회로 충분히 활용한 셈이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기간 신한은행을 4백59만3천9백58주 사들였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각각 3백58만주와 1백91만주 순매수했다.

특히 주택은행의 경우 지난 5일부터 4일연속 대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이 덕분에 이들 3개은행은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5위안에 포함됐다.

지난 9일엔 그동안의 매도우위에서 탈피, 하나은행을 99만주나 사들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경우 은행구조조정이 추진되면 우량은행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 투자패턴을 개인들과 반대로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조흥 한빛 외환은행을 지주회사형태로 묶더라도 부실채권 처리방안에 따라 주가영향이 달라지는 반면 우량은행은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며 "외국인이 부실규모가 작은 주택 국민 등 우량은행주를 선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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