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주당 3만8천원 선에 한솔엠닷컴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한솔제지가 3천4백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올릴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분율 7.23%에 해당하는 1천1백33만1천주의 한솔엠닷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취득원가가 7천6백80원이어서 주당 3만3백20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이에 따라 총 매각차익은 3천4백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증권은 한솔제지가 이 차익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금융비용이 감소해 2000년 예상 EPS(주당순이익)가 6백5원에서 1천1백29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한솔제지는 한솔엠닷컴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발생하는 막대한 차익으로 부채를 상환할 것으로 분석돼 재무위험이 낮아지고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또 인쇄용지와 백판지 판매가 증가하고 제지가격의 강세가 예상돼 올해 한솔제지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5.8% 늘어난 1조3백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이익도 89.4% 증가한 4백6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한솔케미언스와 한솔텔레컴도 각각 0.47%와 0.29%의 한솔엠닷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매각할 경우 큰 시세 차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