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열흘동안 5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대량매물대에 들어와있어 대기매물이 많다는 점을 꼽는다.

또 개인투자자 말고는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도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도 상당히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1차 저항선은 170과 180선 사이의 구간.

지난번 하락장때 이 구간에서는 지루한 횡보장세가 연출됐었다.

여차하면 나올 수 있는 매물이 많은 구간이라는 뜻이다.

1차 저항선을 상향돌파한다고 해도 200선을 넘기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1차 저항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150과 170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나타나고 만일 180을 뚫는다면 180과 200 사이에서 지수가 한동안 머물 것으로 분석한다.

사실 170선에는 올들어 거래된 물량의 30% 이상이 몰려 있다.

특히 하락장에서 주식을 산 사람들이 많아 매도성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1차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개인투자자의 힘만으로는 상당히 벅차보인다"(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한통프리텔에 집중돼 있는데다 매매규모도 올초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나 기관투자가들은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1차 저항선 부근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에 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최근 열흘동안 대형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차익매물이 나올 경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노 팀장은 "정상회담이후 시장장세가 불투명하고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 중심의 개별종목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