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뮤추얼펀드 형태로 설립된 한강구조조정기금 등 4대 구조조정기금이 지난해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강기금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주당순자산가치(NAV)가 6천5백89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주총회를 끝낸 4대 구조조정기금중 은행 보험 종금 등 22개 기관이 출자한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은 연간 수익률 1백10.66%를 기록했다.

아리랑기금은 출자한 기관들에게 30%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역시 기관이 출자한 무궁화기금은 연간수익률 25.12%를 기록했으며 서울기금은 6.28%로 다소 저조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강기금은 연간수익률 34.25%를 기록했고 15%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처럼 구조조정기금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유통시장이 아닌 발행시장 또는 비상장 비등록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회사에 운용을 맡기는데다 뮤추얼펀드 형태여서 투명한 운용이 가능했다는 점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강구조조정기금의 경우 최근 주당순자산가치가 3월말보다 다소 하락해 5천7백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현주가수준인 3천5백원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