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보험업종지수는 기술적 요인에다 수익성 감소로 인해 50.6%나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야 상승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 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에 2천4백13억원의 당기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 감안)을 냈다.

하지만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36.0%나 감소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전년대비 2백.9%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손해보험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보험료자유화와 관련한 해동화재의 움직임이다.

해동화재는 기존 보험료보다 8.0% 저렴한 인터넷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방침이다.

타사 역시 상품호응도가 좋을 경우 뒤따를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보험료가 13.0%포인트까지 인하될 것으로 추정된다.

e비즈니스를 통한 자동차보험 매출비중은 14.9%,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정부가 검토중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이 시행될 경우 올해 보험료 인하요인보다 인상요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손익분기점이 되는 손해율) 73.0%를 웃돌면서 일부 중소형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정부 인상안의 배경이다.

인상폭은 현재 5.0%포인트 정도로 예상된다(13.0%포인트 인하는 인터넷상에서만,전체적으로는 5.0%포인트).

이와 관련,수혜가 예상되는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매출비중이 높은 대한화재와 삼성화재 쌍용화재 등의 순이다.

인상시기는 8월쯤으로 기대된다.

5.0%포인트 인상될 경우 손해율은 3.5%포인트 하락,업계 평균 EPS(주당순이익)는 3천4백30원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감안,금융시장만 안정된다면 손해보험주는 써머랠리(여름강세장)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안전 종합대책"도 손해율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보험료 인상은 일회성인데 반해 보험료 인하압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손해보험주에 대한 향후 6개월간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한다.

추천종목은 급변하고 있는 환경변화에 내성을 갖춘 삼성화재와 대한재보험을 꼽고 싶다.

삼성화재의 경우 일회성 주식처분이익을 제외한 경상적인 투자영업이익(이자수익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자산운용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눈여결 볼 대목이다.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3만9천2백원~4만6천1백원이다.

대한재보험은 매출이 B2C가 아닌 B2B부문 영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보험료 자유화에 영향을 덜 받는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중 63.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재보험의 목표주가는 1만7천5백원~2만6백원이다.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두개 손해보험사가 외국사 또는 국내 은행에 인수될 전망이어서 보험주가 M&A 테마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조병문 현대증권 수석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