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결정하는 가격에는 묘한 마력이 숨어있다.

똑같은 가격이라도 사람들이 "비싸다"고 느끼기도 하고,반대로 "싸다"고 생각하는 때도 있다.

아무도 쳐다보는 이가 없으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거꾸로 "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가격이 자꾸자꾸 오르고 물건이 달리게 되면 급기야 가격이 가격을 밀어올리는 단계로 번지게 된다.

처음엔 냉정한 잣대로 가치를 따지고 의심하던 사람들도 끝내 가격이 거는 마술에 빨려들게 된다.

아직은 오르는 가격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가격이 싸다고 느끼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