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대형주가 힘껏 시세를 분출해 객장투자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하루였다.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건설주는 거의 모든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기소외주의 설움을 말끔히 씻었다.

은행 증권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내면서 ''시장 주도주''로서의 자리를 탐색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일보다 33.52포인트 오른 794.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14일(800.89)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가대형주의 동반 강세로 이날 상승종목수는 올들어 가장 많은 8백17개를 기록했다.

상한가도 2백23개에 달했다.

거래량이 4억6천4백37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4조6백7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힙입어 개장과 함께 17포인트나 급등했다.

장중한 때 799선까지 올라 800선까지 돌파할 기세였다.

외국인은 2천3백15억원을 순매수해 급등장세를 이끌어 나갔다.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매물을 내놓았던 개인투자자도 장중한 때 매수우위를 보였고 투신권등 기관투자가는 매도세로 일관했다.


<>특징주=전업종이 오름세였다.

건설업종이 평균 14.56%나 올라 업종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는 12, 13일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상승재료였다.

시멘트와 비료업종도 같은 재료로 상승했다.

남북경협관련주가 많은 현대그룹주도 크게 올랐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도 지난주에 이어 초강세였다.

조흥 한빛 외환은행이 매도없는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였다.

싯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에서도 SK텔레콤과 LG전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대우중공업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도 1천7백만주가 넘게 거래돼 거래량1위를 기록했다.

<>진단=전문가들은 이날 거래가 폭증한 것을 주시하고 있다.

외국인에 이어 개인투자자까지 매수세에 가담한다면 대세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거래량 증가추이를 살피면서 매매에 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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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 경기 연착륙전망
<>상장사 올해도 호황
<>반도체 공급부족전망

<악재>

<>단기급등 차익매물
<>일부기업 자금난우려
<>투신권 매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