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연일 한국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연 5일째 동반급등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800선에 육박했고 코스닥지수도 160선을 넘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수천억원씩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외국인들은 이날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2천3백15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1백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거래소시장에서 만 4일동안 약 1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식시장의 최대 매수세력으로 재등장했다.

외국인이 한국주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한국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미국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일보다 33.52포인트 오른 794.21에 마감됐다.

상승종목수가 8백17개에 달해 올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4억6천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4조원을 돌파하는 거래폭발현상까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도 9.60포인트 오른 158.59를 기록,5일연속 오름세였다.

이날 주가는 미국의 경기가 연착륙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지수나 실업률 등 각종 지표들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매매에 가담해 시세판이 온통 빨간색으로 장식됐다.

오는 12,13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매기가 집중된 건설 시멘트 비료 등 남북경협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은행 증권 등 저가대형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개인투자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하루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의식하지 않고 매수세에 가담하기 시작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만 계속 이어진다면 현 장세를 대세상승초기로 인식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