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은 지난 1987년 설립된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이다.

충북전자로 출발했다가 지난 95년 심텍으로 개명했다.

모듈용 기판 업계에선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회사다.

D램 모듈용 기판 시장은 10%를 점유할 정도다.

주거래 업체는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

현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EC,삼성전자 등과 거래를 트고 있다.

심텍은 지난해 3월 미국 투자전문업체인 AIG로부터 2백6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중소기업으로선 사상 최대 규모다.

협상과정에서 주도권을 발휘하며 외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1월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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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을 특화시킨 업체다.

핵심 비즈니스는 반도체 D램용 모듈기판 사업이다.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며 PC-100 제품을 주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심텍은 지난 4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다.

미국 마이크론사에 3년간 2억5천만불 어치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하반기엔 고수익 기반을 다시 한번 구축할 전망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램버스 D램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심텍은 세계 5대 D램 메이커로부터 램버스 D램 모듈의 품질을 승인받았고 양산체제도 구축해 놓은 상태다.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장중에 3만7천6백원까지 올랐다가 미끄럼을 타기 시작한 주가는 지난달 29일엔 1만원까지 추락했다.

첨단기술주 거품론과 그에 따른 시장 약세로 주가에서 큰 피해를 봤다는 게 회사측 푸념이다.

최저가를 기록한 다음날부터 주가는 강한 오름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거래도 활발해졌다.

회사측의 주가 관리 의지도 강하게 읽히고 있다.

최대주주인 전세호 사장은 자사주 취득 방침을 밝혔다.

전사장에게 사업방향 등을 들어봤다.


-최근 자사주 취득 일정을 밝혔는데.

"기업이 주주를 존중하는 방식은 두가지다.

순이익을 내 배당을 많이 하고 주가관리로 투자이익을 남겨주는 것이다.

최근 시장이 불안정해져 주주권익 보호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오는 7일부터 3개월 동안 55억4천4백만원 어치를 사들인다.

자사주 취득 기간중엔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 수 없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더 사면 샀지 팔지는 않을 작정이다.

오는 29일 풀리는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이 매물로 연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1.4분기 경영 성적은 어떤가.

"매출액은 전년동기 1백28% 증가한 2백3억5천만원이었다.

세전 순이익은 4백37% 늘어난 58억2천만원이다.

고객인 세계 반도체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개발은 물론 공급처까지 확보한 데서 비롯된 결과다.

반도체 경기 호황도 큰 도움이 됐다.

올해 램버스 모듈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액은 85% 늘어난 1천2백억원대,순이익은 3백10% 급증한 3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다"


-기술개발이나 제휴 방식을 소개해 달라.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던 SIMM 인쇄회로기판을 독자개발했다.

지난해엔 멀티칩모듈 등을,최근엔 램버스 D램용 모듈을 개발해 품질승인과 양산체제 구축을 마쳤다.

지난 4월엔 미국 스키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차세대 PCB 신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미국 일본 업체들과 접촉중이다.

반도체 시장에선 신제품을 먼저 개발해 양산체제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심텍의 실적 성장성 경쟁력 등에 비춰 최근 주가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거세게 몰아친 첨단주 거품론에 도매금으로 넘어갔기 때문으로 본다.

경영자 입장에서 다른 이유는 도저히 못찾겠다"


-청주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던데.

"지난달 공장 부근 2천8백평을 사들였다.

하반기 본격 형성될 램버스D램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PCB의 핵심기술은 차세대 빌드업(Build-Up)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술센터도 지을 생각이다.

물론 차세대 기술이 개발되면 대량 생산라인도 이곳에 들어선다"


-향후 계획은.

"세계 3위의 종합 PCB업체가 목표다.

핵심기술 확보에 도움이 된다면 경쟁사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이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쏟아부을 작정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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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

-설립일 : 1987년 8월
-상장일 : 2000년 1월
-업종 : 반도체용 인쇄회로 기판제조
-결산기 : 12월
-주요주주 : 전세호 대표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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