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장은 화려했다.

미국 주가의 급등세에다 현대그룹 사태가 해결조짐을 보인데 힘입어 단숨에 730선을 회복했다.

지난 19일이후 8일만이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40.62포인트나 폭등한 731.88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53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이며 744선까지 진격했다.

거래량도 5억주를 웃돌았으며 거래대금은 4조원을 넘어섰다.

거래량은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날 미국의 나스닥 주가가 폭등함에 따라 싯가총액이 큰 삼성전자 데이콤 SK텔레콤등 우량주가 시장을 선도했다.

외국인은 2천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특히 후장 들어서는 현대그룹이 정주영 명예회장등 총수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더욱 호전시켰다.

그러나 장마감무렵 급등에 따른 경계및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되밀렸다.

<>특징주=식료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그룹 기업지배구조 개선 발표로 현대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여 삼성전자 현대전자도 강세였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순매수했다.

LG그룹주도 시장의 관심사였다.

데이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전자 LG정보통신이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에 데이콤도 합병등의 가능성이 기대됐다.

이날 LG그룹은 LG전자와 정보통신 합병을 검토했으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은행주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기세는 약해졌다.

전날 하락세였던 국민 주택 신한은행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빛 조흥은행은 상승폭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증권주도 초강세였다.

삼성증권 LG투자증권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폭증해 수수료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진단=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 시장에너지가 보강되고 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후 다시 상승에 나설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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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주가 강세
<>현대그룹 지배구조 개선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악재>

<>국제유가 상승
<>민주노총 파업
<>대규모 프로그램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