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천장을 모른채 치솟던 환율에 고삐가 잡혔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한 환율이 다시 급반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게 외환딜러들의 진단이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증시 회복에 맞춰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 순매수 대열에 합류한 만큼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1백35원선 위로 치솟긴 힘들겠지만 1천1백25원 아래쪽으로는 경계심리가 포진해 있어 크게 하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대쇼크는 진정되고 있지만 하반기 회사채의 대규모 만기도래와 은행 구조조정 등 불씨가 잠복해 있어 환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달러당 1천1백20~1천1백40원의 범위안에서 시장 뉴스에 따라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 금리 =채권시장에선 실세금리가 속락하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유동성이 높은 국고채 A급 회사채 등 지표채권에 대한 매수세는 강한 반면 B급 이하 회사채는 아무리 금리를 높여도 발행자체가 안되는 실정이다.

채권딜러들은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바닥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금리가 바닥을 확인한 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임찬익 채권팀장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공급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금리가 반등한다고 해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3년만기 회사채 금리의 경우 9.80~10.00%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