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LG화재 대우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기관은 최근 중국 상하이 소재 "드래곤테크 벤처펀드에 출자,중국 벤처기업에 간접투자하게 됐다.

1억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에는 삼성생명이 1천만달러,LG화재와 대우증권이 각각 5백만달러씩 투자했다.

이 펀드는 현재 7천만달러정도가 모집됐으며 중국내 거대 재벌로 알려진 상하이 인더스트리얼(SIIC)이 2천만달러,다른 중국기업들이 3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 펀드는 존치기간 8년으로 결성됐으나 2~3년내에 투자를 완료하고 그뒤 3~4년에 걸쳐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는 정보통신과 메디컬.바이오부문 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투자대상 기업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투자기업에 직접투자도 병행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이 펀드에 출자했다.

중국내 파트너인 SIIC는 상하이 정부가 1백%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로 상장사 4개를 비롯 2백개 이상의 투자기업 거느리고 있다.

이번에 결성된 펀드의 운용회사에도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LG화재 윤준식 펀드매니저는 "인터넷분야를 비롯한 중국의 벤처업계도 나스닥침체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거품이 제거되면 오히려 탄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펀드매니저는 "투자자금 회수는 지분매각이나 증시 상장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라며 "중국과 홍콩에도 한국의 코스닥같은 벤처기업 전문 증시가 금명간 생길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