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대립 격화와 386 의원들의 광주 술자리 파문이 악재로 작용,포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16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30일 포스닥 지수는 842.80으로 전주대비 19.12% 오르는데 그쳤다.

전주의 52% 상승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민주당 386 관련주들은 된서리를 맞았으며 여야 정책협의회를 거부한 한나라당의 주가도 오름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공조복원 움직임으로 자민련 주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주식들도 폭등세를 이어갔다.

<> 386주 약세 =5.18 전야에 광주에서 술자리를 벌인 민주당 소속 "386 의원"들의 주가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황제주로 분류돼온 김민석 의원은 매물 공세에 밀려 지난 26일 한때 하한가를 기록했다.

송영길 장성민 정범구 이종걸 김성호 의원 등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또 술자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홍 의원은 주가가 13.3%, 또 다른 술자리를 벌였던 문용린 교육부 장관은 4.3% 내렸다.

술자리 파문에 대해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통해 따끔하게 비판했지만 의원직 사퇴(35.4%)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한다(42.6%)는 응답이 많아 이들에 거는 기대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반면 "실패한 경제각료"를 질타한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87% 오르며 순위가 급등했고 총무로 선출된 정균환 의원도 94.8% 올랐다.

<> 공조복원 움직임 자민련 강세 =DJP 회동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주가가 2주째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한동 총리서리와 자민련 총재 영입설이 나도는 김용환 한국신당 대표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공조복원 움직임이 네티즌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공조복원에 반발하며 사무총장 자리를 내놓은 강창희 의원은 10.1% 하락했고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되며 상승세를 보였던 김종호 의원은 "교섭단체 구성이 안되면 등원거부와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의 여파로 12.6% 떨어졌다.

<> 특징주 =31일 전당대회에서 총재 재선출이 유력시되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주가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강삼재 김덕룡 의원 등 총재 후보와 부총재 후보인 강재섭 의원도 90% 이상 올랐다.

민주당 영입설이 그치지 않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은 한나라당 정인봉 의원은 6.5% 하락하는 등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가 유력시되는 종목들은 주가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