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 투자는 식품가공 음료 맥주업체중 업계선두권인 종목에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9년 음식료의 영업 실적은 원양어업과 수산가공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호전됐지만 올해는 시장 환경 변화로 업체별 차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양어업 수산가공 업체는 올1.4분기 실적에서 보듯 환율 하락과 어로 환경 불안정으로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분 제당 전분당 업체는 제품 가격 인하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배합사료 업체는 지난 4월 발생한 구제역 영향으로 전체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소주 업체는 주세율이 37%포인트 오르고 술 소비가 맥주와 위스키로 이동함에 따라 보해양조가 올1.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2001년 맥주 주세율의 15%포인트 추가 인하가 예정되어 있어 판매량 감소를 상쇄시킬만한 소주 가격 인상이 없을 경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

반면 식품가공(제과 라면 등) 음료 맥주의 선두 업체는 소비 증가, 원재료 가격의 하향안정세, 제품가격 유지라는 긍정적 손익 환경에 놓여있다.

여기에 경쟁사 영업 위축 및 인수, 주세율 변화 등 시장 환경이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어 올해 실적 호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동양제과 농심 롯데칠성 하이트맥주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업체별로는 동양제과가 영업이익률 12.8%, 시장점유율 27.1% 등 최근 2-3년 동안 뛰어난 영업 성과를 보였다.

영상사업에 대한 투자 부담이 있었지만 외자 유치와 전략적 제휴로 추가적 현금 유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속적인 차입금 감소와 경상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농심은 라면 시장이 올 1.4분기 13.1%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설비 자동화 투자로 원가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어 향후 3개년 평균 EPS(주당순이익) 1만2천3백25원의 높은 수익성을 보일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2월중 제품 가격을 인상한데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여 손익 구조가 호전됐고 롯데컨소시엄의 해태음료 인수로 경쟁이 완화되고 판관비 부담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음료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하절기 관련주로 주목된다.

하이트맥주는 올해 업종내 최고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주세율 하락으로 맥주 시장이 성장(올 1.4분기 15.3% 신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1위 업체의 잇점을 최대로 누리고 있으며 일본으로의 발포맥주 수출이 호조를 보여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환율 하락으로 수입맥아의 투입 단가가 낮아지고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이 4백억원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리서치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