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좀처럼 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290을 넘었던 코스닥지수는 현재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등다운 반등 한번 해보지 못하고 두발 반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더이상 지지선은 의미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코스닥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통프리텔 드림라인 다음커뮤니케이션등 그동안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다른 종목보다 한발 앞서 내린 몇몇 대형주가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락장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인지,상승세로의 추세전환인지는 아직 단정할수는 없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희망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

내리막길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희망을 걸어야 할까.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성장주에 대한 거품해소 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막연한 성장성 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실적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괜찮은 종목인데도 코스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반 하락한 종목은 거품제거 이후에는 상승탄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대한투자신탁은 이와관련해 올해 투자유망한 종목 20개를 선정했다.

대한투신은 최근 "코스닥기업 영업실적 추정"보고서를 통해 코스닥등록 기업 1백개를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의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포털 업종의 영업이익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통신장비,단말기,네트워크,인터넷소프트웨어(S/W)등 인터넷인프라 관련업종의 매출호조와 통신서비스업종의 흑자전환등에 힙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2천2백%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경상이익의 경우 영업호조와 함께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금조달로 금융수지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올해 3백3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투신은 이같은 추정실적을 근거로 한통프리텔(통신서비스) 기산텔레콤 에이스테크(통신장비)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휴맥스(단말기) 웰링크 인성정보 케이디씨(네트워크) 넥스텔 버추얼텍(인터넷소프트웨어) 심텍 태진미디어(가전.전자부품) 우영 원익 피에스케이(반도체장비) 넷컴스토리지 현대멀티캡(사무기기) 삼구쇼핑 SBS(방송)등 20개 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중에서 버추얼텍(4백90%) 세원텔레콤(2백78%) 심텍(1백91%) 넥스텔(1백85%) 케이디씨(1백35%) 태진미디어(1백28%) 우영(1백24%)등은 경상이익 증가율이 1백%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