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점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자금력과 기술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우량 대형사 위주의 업계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한정된 공사물량에 비해 너무 많은 업체가 난립, 경쟁력이 없는 중.소형업체는 갈수록 도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건설회사의 실적이 금리에 민감하다는 점도 우량 대형사의 득세를 점치게 한다.

자금동원능력이 떨어지는 건설사의 경우 금리인상시 주가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한 북한특수, 현대사태의 파장 등이 건설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설업종추이를 주시하는 것 못지 않게 개별 종목의 움직임도 빼놓지 말고 체크할 필요가 있다.


<> 현대건설 =건설업종의 기준이 되는 회사다.

최근에 현대그룹문제와 얽히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력은 국내 최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해외건설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남북경협의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협상진척상황에 따라 주가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국내외 장기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9백70억원을 비용처리하고 고금리 회사채 조기상환 손실 5백50억원 등을 반영, 지난해 1천2백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대규모 대손상각비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규모 증자와 전환물량으로 인해 자본금이 세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또 현대쇼크의 시발점이 된 회사라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종목이다.


<> 대림산업 =주택 및 토목 플랜트공사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형 종합건설업체다.

지난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영업효율성이 증대됐고 대규모 특별이익도 발생했다.

한화석유화학과 별도 NCC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석유화학부문의 매각으로 5천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국내주택경기 활황에 힘입어 석유화학부문의 매출비중이 대폭 감소하는 올해에도 1천억원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최근 자금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삼성그룹 등 일부 재벌사를 제외한 회사채 거래두절 현상을 어떻게 타개할지도 주시해야 한다.


<> LG건설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민간 주택부문에 강하다.

서울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서 "LG빌리지"라는 브랜드이미지를 확보함으로써 분양실적이 대폭 증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의 이익을 달성했다.

LG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인해 해외 및 플랜트공사에도 강점을 가지게 됐다.

특히 엔지니어링 부문의 해외원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고 고가입찰공사의 수주로 추가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 태영 =자본금 3백94억원의 중형 건설업체로 수익구조와 재무구조가 우수한 회사다.

특히 자회사인 SBS 외에도 첨단 벤처회사에 다양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어 현재 자본금의 3.7배에 이르는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중 7천만원에 취득한 싸이버텍홀딩스를 전액 처분함으로써 3백21억원의 처분이익을 올렸다.

보유하고 있는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을 감안한 순자산가치는 7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보유중인 주요 주식은 SBS LG텔레콤 KTB네트워크 등이다.

본업인 건설업에서 얼마나 이익을 낼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