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저공비행함에 따라 지난주 펀드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싯가총액 상위권의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

이에 따라 펀드의 평균수익률도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좇아가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주동안 5%정도 빠진데 반해 펀드의 수익률은 안정형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5%이상 떨어지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주중 은행 건설 증권 등의 업종에 속한 액면가(5천원) 이하의 종목들이 무더기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펀드 수익률과는 무관했다.

이들 종목을 대거 편입한 펀드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나 대기업 그룹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일관성있는 시장대책에 목말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27일 현재 3천5백43개의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모든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폭락했다.

항상 그랬듯이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특히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려야 하는 스폿펀드는 한주동안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누적수익률이 평균 9.5%나 떨어졌다.

목표수익률에서 좀 더 멀어진 한주였다.

성장형 펀드도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한주동안 마이너스 8.7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초에 비해 수익률 하락폭이 27.42%에 달했다.

반면 뮤추얼펀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누적수익률은 1주일간 5.87% 하락하는데 그쳤다.

만기가 도래한 펀드가 많아 펀드내 주식편입비율이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지수가 하락하는데 장사가 없었다.

모든 투신사의 수익률이 낮아졌고 일부 투신(운용)사의 경우에는 10%이상 폭락하는 오점을 남겼다.

성장형 상품을 운용한 회사중에는 제일투신의 성적이 가장 나빴다.

한주동안 무려 12.71%나 수익률이 하락했다.

현대투신과 동양오리온투신도 마이너스 10% 이상의 성적을 기록,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다.

반면 주은투신 한빛투신 템플턴투신 대신투신 신한투신 한일투신 등은 수익률 하락폭이 종합주가지수 하락폭보다 적어 그나마 체면이 선 한주였다.

안정성장형 상품을 운용한 회사중에는 SK투신운용, 안정형에서는 한빛투신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뮤추얼펀드의 운용사중에는 유리에셋자산운용이 마이너스 1.24%라는 양호한 성적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