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상장)기업들은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 관리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새롬기술 등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자사주를 신규 취득한 19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전후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주가가 오른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자사주 취득후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지난 1월말부터 4월 28일까지 7.22%를 사들인 제일테크노스.

이 회사의 주가는 자사주 취득이전 6천2백80원에서 지난 26일 2만2천5백원으로 2백58.3%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포텍(1백65.9%) 네티션닷컴(64.3%)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이밖에 자사주 취득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에이스테크 디에스피 소예 삼미정보 포레스코 진로발효 동서 등이다.

그러나 새롬기술 화인반도체 등은 자사주취득과 관계없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3월 27일부터 1개월 동안 0.16%의 자사주를 사들인 한국디지탈은 취득일 전날 주가가 2만8천8백원이었으나 지난 26일에는 9천9백원으로 65.6%의 하락율을 보였다.

신일제약 유일반도체 삼구쇼핑 대산엘시디 크린크이에티브 이에스피 삼지전자 동서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첨단주 거품론으로 코스닥 시장 전반이 최근 약세를 보여 자사주 취득이 큰 재료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