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현대그룹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폭락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도 과연 650선이 지켜질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650선은 지난주에 강한 지지선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이 선은 상당히 의미있는 가격대다.

우선 1백20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선이다.

특히 지난해 1월의 경우 고점대인 동시에 강력한 지지선과 저항선의 역할을 했다.

이 선이 지지된 이후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출발선이었다.

이런 점에서 지난주부터 거래량이 대폭 늘어 주목된다.

주중 한때 4억주를 웃돌기도 했다.

거래량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밑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거래량 단기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했다.

대개 주가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늘면 추세 반전을 의미한다.

매도물량을 다 받아내는 "사자"세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다만 지난주 은행주와 증권주에 거래량이 집중적으로 증가,지수 반등과 바로 연결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일 650선이 붕괴돼 추가 하락할 경우 피보나치 비율에 따른 지지선은 58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저점(280대)에서 올연초 고점(1,050대)까지의 상승폭에서 50% 조정선인 680선이 이미 무너져버려 62% 조정선인 580선에서 강한 지지가 기대된다.

어쨌던 가장 큰 변수는 현대그룹 문제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추가적으로 반응할 것인가다.

이중 외국인의 움직임이 최대 관건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도하는등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선다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환 동양증권 리서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