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사의 지방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 지난해 의료보험료로 1억3천만원을 납부해 언론의 조명을 받은 일이 있다.

총수입의 3%를 의료보험료로 냈으니까 그의 작년 한 해 수입은 줄잡아 4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최종학력은 고졸이고 현재 나이는 33세며 96년 5월에 증권사에 입사했으니 본격적인 주식 투자 경력은 4년에 불과하다.

어디서 그런 괴력이 나오는 것일까.

한 고객이 맡긴 돈 1억원을 약 3년간 굴려 거의 1백억원을 만들어 준 적이 있다.

지금도 5~6명의 고객을 관리하면서 월 평균 3천억원의 약정고를 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도 월 평균 20%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직 세상에 알려질 정도의 능력도 없고 모자라는 게 너무 많다"고 겸손하면서 자신의 신분 공개를 한사코 거절한 X씨로부터 투자비법을 들어봤다.


-투자원칙이 있다면.

"집중력과 자제력이 투자의 가장 기본골격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버리고 수익율과 손절매 모두 확실한 매매기준을 세운다.

또 아집에 매달리지 않는다.

시장흐름에 철저히 따라가면서 투자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한다."


-매매종목 선정에 어떤 기준이 있나.

"매매종목을 대략 30~50개로 압축하여 신경을 곤두세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행태에도 철저하게 관심을 가진다.

신고가 및 상한가 종목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종목들이다.

늘 이들 종목을 주목하고 체크한다.

약세장에서 강한 주식도 특별히 주목한다.

강세장으로 전환될 경우 이런 종목들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르나.

"움직임이 비슷한 종목을 유형별로 묶어서 매매한다.

예컨데 반도체관련주 보안관련주 신규 상장주 등으로 구분해서 비슷한 종목끼리 같이 사고 판다.

박스권 매매도 적극 활용한다.

장이 시작되면 일정폭의 박스권을 형성한다.

박스권의 저점매수,고점 매도를 지속하다가 상향돌파시 매수폭을 늘리고 하향돌파시 전량매도하는 전략을 세운다"


-매매 티이밍을 어떻게 잡나.

"움직임이 큰 시간대를 최대한 활용한다.

하루 6시간의 매매시간중 장이 시작한 후 1시간,마감전 30분 동안에 주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이 시간대에 집중력을 가지고 매매한다.

또 데이 트레이딩시 강세장에서 오버나이트로 가고 약세장에서는 스켈퍼가 된다.

즉 강세장에서는 매도후에도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

하루 이틀 보유하고 지켜보면서 매도 시점을 다소 지연시키는 것이 좋다.

약세장에서는 최대한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 간다"


-앞으로 어떤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보는가.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전환될 경우 1차적으로 오르는 종목들이 낙폭과대주다.

그 다음이 내재가치 우량주이고 마지막 순서가 테마주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 종목들에 차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향후 장세는 어떻게 보나.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거래소 시장의 지지선은 6백50,코스닥은 1백10으로 전망한다.

만약 바닥을 확인한 후 이 지지선이 지켜질 경우 향후 강한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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