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값이 일제히 상승,금융주 강세현상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및 런던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들의 DR중 은행DR값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반면 포항제철 한국통신 삼성SDI 등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조흥은행 DR값은 전날보다 30.2%(0.4달러)상승한 1.725달러에 마감됐다.

하나은행 DR값도 전날보다 18.7% 상승한 6.35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은행과 신한은행 DR가격도 각각 15.2%와 13.4% 상승했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한빛은행 DR가격도 각각 11.3%와 10.7% 뛰어 오르는 등 모든 은행의 DR값이 일제히 10%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써 은행주의 해외DR값과 국내 원주가격은 거의 비슷해졌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조흥은행의 DR값은 여전히 국내 원주값을 웃돌고 있어 국내 주가의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해외 은행DR값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 오른 것은 정부의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입장표명으로 은행주에 대한 불안감이 가신데다 국내 은행주값이 3일 연속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포철 한국통신 삼성SDI의 DR값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포철 DR가격은 전날보다 0.875달러 하락한 20.62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통신과 삼성SDI는 각각 0.9375달러와 0.075달러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화학 미래산업 하나로통신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평채 가산금리도 오랜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5년만기 외평채의 경우 지난 24일 가산금리가 1.8330%로 전날보다 0.0010%포인트 하락했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8일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달말 가산금리는 1.3890%에 불과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