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 등 공모주를 편입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스닥 공모를 주간하는 증권사들이 "시장조성" 부담을 덜기 위해 공모주 의무보유기간에 따라 투신사에 차등적으로 물량을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수요예측시 투신사가 제시한 의무보유기간에 따라 많게는 5배 이상 공모주를 차등 배분하고 있다.

1개월 보유할 경우에 비해 1~3개월은 평균 3배,3개월 이상 보유할 때는 5배 정도의 공모주를 나눠주고 있다.

시장조성 의무기간(1달)동안 투신사들의 매물을 원천봉쇄해 주가를 유지시키자는 의도다.

이에 따라 우량한 회사의 공모주를 받기 위해서는 투신사들이 의무보유기간을 길게 제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 들어 공모주를 편입하는 펀드가 늘어남에 따라 물량확보경쟁도 치열해져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공모주의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돼 1~3개월 후에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는 종목도 속출,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 등 공모주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펀드들이 수익률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주가의 추가하락이 예상되더라도 의무보유기간으로 인해 공모주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이라며 "대체로 등록후 한달이전에는 투신사를 통한 공모주 매물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