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향곡선을 그림에 따라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의 코스닥 종목 편입비율도 대부분 5%대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를 수익률 기준(벤치마크)으로 활용키로 했던 계획도 이미 유야무야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 한국 현대 등 대형투신사와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등은 그동안 코스닥주식을 대거 매각,코스닥 편입비율을 올해초의 절반이하로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투신은 올초 한때 12%수준까지 높혔던 코스닥 비중을 5%이하로 줄인 상태이고 현대투신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신은 최고 6%선까지 올렸던 비중을 지금은 3%대로 낮추어놓았다.

제일투신의 경우도 현재 전체 신탁자산중 코스닥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불과한 상태다.

또 지난 2월초 코스닥 편입비중을 15%선까지 확대키로 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현재는 편입비율이 2%이하로 낮아졌다.

이상호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떨어져 편입비율이 자연감소한 부분도 있지만 거래소종목도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운용사들이 코스닥종목을 많이 털어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익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도 "현재 성장형 펀드의 경우 공모주 외에는 코스닥 종목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코스닥시장을 벤치마크로 활용키로 했던 계획은 유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낮은 편입비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펀드운용 관계자들은 당분간 코스닥 종목의 추가매입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식 현대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저가메리트가 돋보이는 종목이 많긴 하지만 현재 꼬여 있는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추가매입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