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를 산정할 때 우선주를 보통주로 간주, 보통주의 가격으로 환산해 집계함에따라 코스닥지수가 시장움직임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3일엔 평화은행 보통주가 상한가를 기록하자 보통주 7천만주 뿐아니라 매매거래정지중인 평화은행 우선주 4천4백만주까지 상한가로 계산됐다.

이에따라 23일 코스닥지수는 118.33을 기록했지만 우선주의 영향을 제외하고 보통주만으로 계산할 경우 이보다 30포인트 이상 하락, 80대인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코스닥지수를 산정할 때 등록된 평화은행 파워텍 동양토탈 쌍용건설 현대멀티캡 등 5개 우선주를 보통주의 가격으로 환산해 지수에 반영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들 우선주의 가격은 무시하고 모두 보통주 가격으로 환산해 보통주 주식수와 우선주 주식수를 더한 뒤 싯가총액을 산출해 지수를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증권거래소가 종합주가지수를 산정할 때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통주만으로 계산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코스닥시장에서 싯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평화은행 우선주가 지난3월17일부터 매매거래 정지중임에도 불구, 이 종목까지 상한가로 간주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코스닥증권시장 이현택 시장팀장은 "코스닥에 등록된 우선주는 채권보다는 주식에 가깝다"며 "우선주의 주가대표성이 보통주만큼 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주 가격으로 환산해 합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매매거래정지중인 싯가총액 1위 종목을 보통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해서 상한가로 계산한 것은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을 줄이려는 의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