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해외채권 매입이 24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대우구조조정협의회는 23일 대우해외채권단에게 채권매입을 위한 요청서를 24일 발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매입 요청서는 오호근 의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명의로 발부된다.

협의회는 산업은행과 한빛은행이 각각 5천만원씩 투자해 2개의 SPC를 이달 초 설립했다.

하나는 일본채권기관을 전담하고 다른 하나의 회사는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채권기관의 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다.

채권매입비율은 평균 39%다.

협의회는 오는 6월24일까지를 해외채권 매입기간으로 정하고 한달 동안 해외채권기관으로부터 채권매수 신청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후 인수한 채권을 대상으로 채권담보부증권(CBO)를 발행,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고 이 매각대금으로 해외채권단에게 채권인수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대우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채권 매입을 위해 다시한번 해외채권단을 대상으로 조건 등을 설명하는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정대로 진행되면 8월말까지는 해외채권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