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투자해 수익률을 기존 채권형펀드보다 다소 높인 채권형 뮤추얼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외국합작 자산운용회사인 세이(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이 지난 22일부터 모집하고 있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인 "우량채권 공모주 안정형 펀드"가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간접투자고객에게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펀드가 주목을 끄는 것은 국공채등 우량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이면서도 공모주 투자를 병행한다는 점이다.

얼핏 보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투신사의 하이일드.CBO(후순위채)펀드와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크다.

하이일드.CBO(후순위채)펀드는 채권에 투자할때 부도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BB+이하) 채권을 최소 30%이상 편입해야 한다.

공모주 투자에 따른 수익성은 있지만 안전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와달리 세이에셋코리아가 내놓은 뮤추얼펀드는 국공채와 신용등급이 A-급 이상 회사채등 우량채권에만 투자한다.

위험성이 낮다고 할수 있다.

즉 우량채권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이자와 공모주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동시에 겨냥하는 셈이다.

이 펀드를 운용할 김찬주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채권팀장은 "우량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보다는 금리예측을 통한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보유에 따른 이자수익 뿐 아니라 금리가 높을 때(채격가격 하락) 사서 금리가 낮을 때(채권가격 하락) 되파는 방식으로 운용을 해 매매차익도 남기겠다는 설명이다.

적절한 매매전략을 구사할 경우 채권투자에서 연11%이상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공모주 투자는 뮤추얼펀드가 기관투자가로 분류되는 만큼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99년 12월 21일부터 지난 3월15일가지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33개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 상승율을 조사한 결과 장중 상한가가 붕괴된 날을 기준으로 평균 수익률은 1백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올해중 3백개 기업이 코스닥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경우 공모주 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2%이상일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채권투자에서 나오는 예상수익률 11%이상과 공모주투자의 예상수익률 2%이상을 더할 경우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연11~15%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물론 채권매매의 타이밍을 잘못 잡거나 공모주 투자에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예상수익률을 밑돌 수도 있다.

이에대해 김찬주 팀장은 작년 9월10일 설정한 "세이 안정 채권형 뮤추얼펀드"가 설정일이후 6개월간 누적수익률 7%(연율로는 12.5%)를 달성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이안정 채권형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은 싯가평가가 적용되는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세이에셋코리아는 가입자들의 환금성 보장을 위해 외환은행 삼성생명등에서 펀드를 담보로 투자금액의 80%까지 대출을 받을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만기전에 급전이 필요할 경우 펀드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은 뒤 만기때 원리금을 찾아 대출을 갚으면 된다.

판매회사는 삼성 LG 동양 신영증권이며 오는 30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만기는 1년이며 최소투자금액은 1천만원.수수료는 판매.운용수수료를 모두 포함해 1.3%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