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공모주 청약기업의 상장(등록)후 가격 예측은 일반 청약투자자들에겐 최대의 관심거리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묻지마 청약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과 금융감독원의 지도방침등으로 공모주 청약 기업에 대해선 상장후 적정가격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왔다.

그러나 금주부터 시작된 옥션등 5개사의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서는 이례적으로 국내외 증권사의 상장후 적정가격 예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22일 청약에 들어간 옥션에 대해 상장후 적정주가를 8만5천원으로 예측했다.

또 유럽계 증권사인 드레스너 클라인 워트벤슨 증권은 옥션에 대해 적정주가를 11만5천원으로 전망했다.

옥션은 인터넷 경매업체로 공모가 자체가 4만원으로 액면가(5백원)의 80배를 기록해 증권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 공모가격은 증시사상 확정 공모주 가격으로는 최고 기록이기 때문이다.

옥션의 장외시장 가격은 22일 현재 8만1천원수준이지만 거래가 적은 장외시장의 특성상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기는 힘들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대우증권은 금주의 공모주 청약 5개사중 코아정보시스템 휴먼컴 제일창업투자등에 대한 주가 예측 자료를 밝혔다.

대우는 시스템 통합(SI)업체인 코아정보시스템의 적정가를 1만3천원(액면가 5백원)으로 내다봤다.

코아정보시스템의 공모가격은 9천5백원이다.

이와관련,코아정보시스템이 유사업종 회사인 쌍용정보통신보다 시장점유율이 적은 점을 감안해 쌍용정보통신의 주가수익비율에서 20% 할인해서 나온 수치라고 윤성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솔루션업체인 휴먼컴의 등록(상장)후 적정주가를 1만3백~1만4천2백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유사업종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등을 감안하면 1만3천원대 미만이지만 휴먼컴의 5년간 매출성장률을 고려하면 1만4천2백원까지도 가능하다는게 강현승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휴먼컴의 공모가격은 1만원(액면가 5백원)이다.

한편 대우는 제일창업투자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예상 가격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투자주식의 처분이익에 따라 영업실적이 좌우되는 창투사의 취약한 손익구조를 지적하며 향후 주가전망이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