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포철 지분 9.84% 가운데 1% 정도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방식으로 일본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1일 포철 민영화와 관련, 산은이 보유 지분을 미국뿐 아니라 일본시장에도 매각키로 하고 주간사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업 지분을 일본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중공업 담배인삼공사 한국전력 등의 지분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포철 지분 9.84% 가운데 5%는 미국시장, 1%는 일본시장에 매각한뒤 나머지 3.84%는 당초 계획대로 국내시장에 내다팔 예정이다.

산은은 내달부터 일본 대장성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DR 발행 등록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메릴린치와 살로먼스미스바니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놓았으며 일본에서는 노무라증권 등을 대상으로 주간사를 물색중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산은이 포철지분을 일본에서 매각키로 한 것은 민영화 계획을 신속히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시장에선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