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작년이후 등록(상장)한 기업중 주가가 공모가(직등록한 경우는 매매기준가) 아래로 떨어진 종목이 2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작년이후 금년 5월 19일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된 1백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13.2%인 20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주와 대형주의 공모가격 붕괴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교보증권 삼성투신증권 등 증권주,한솔창투 동원창투 무한기술투자 인사이트벤처 등 창투사,한국신용평가정보와 서울신용정보 등 신용평가회사 등 신규상장된 금융주가 대부분 공모가 아래로 추락했다.

또 싯가총액 비중이 커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간주됐던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한통하이텔 아시아나항공 코리아나화장품 무림제지 등도 모두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융주의 경우 대우채 문제와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대형주의 경우 개인투자자 중심의 중.소형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매수세력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공모가 대비 주가하락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교보증권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9일 2천3백70원을 기록,작년 11월 16일 신규상장 당시 공모가인 9천원보다 무려 74%나 폭락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액면가 5백원 기준으로 2천8백50원에 마감돼 공모가인 1만5백원에 비해 73% 떨어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공모가 대비 하락율 69%) 삼성투신증권(42%) 한국신용평가정보(39%) 무림제지(39%) 한솔창투(38%) 동국산업(37%)등도 하락율이 높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