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뮤추얼펀드의 원금손실총액이 7천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투신운용사가 현재 운용중인 94개 펀드(한강구조조정기금 제외)의 평균 수익률(17일 기준)은 마이너스 12.71%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정일 당시 5조3천4백57억원이던 투자원금이 현재는 4조6천6백3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고객이 투자한 돈가운데 6천8백21억원이 공중으로 날아간 셈이다.

LG투신운용의 "밀레니엄 파트너챌린지 성장형2호"는 현재 마이너스 29%대의 수익률을 기록,6백53억원이던 투자원금이 4백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성장형 2호"는 설정일 당시 원금 2천8백24억원가운데 8백억원가량이 사라졌다.

삼성투신운용의 "인베스티움 전환형주식"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대로 내려앉으면서 원금이 1천7백64억원에서 1천3백88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94개펀드중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펀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전환형주식1"를 포함해 총 20개로 전체의 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금손실율이 20%이상인 펀드는 18개,마이너스 10%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펀드는 25개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종합주가지수가 높은 수준일때 설정된 펀드가 많아 원금손실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