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은 사람들의 심장이 약해져 있을수록 잘 먹혀든다.

주가가 잘 오르지 못할 때 이런 저런 까닭을 물어보고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면 순식간에 입에서 입으로 퍼진다.

마침내 하나의 사실로 굳어져 내리는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내놓고 보면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요즘 증시에도 기업자금과 관련한 괴담이 떠다닌다.

사람들이 그런 괴담에 반응을 보인다는 대목이 관심을 끈다.

심장이 약해진 탓도 있지만 정부가 미적미적거리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살아남은 기업은 혹독한 환란을 이겨낸 기업이다.

과소평가하는 것도 문제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