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연속 큰 폭으로 밀리며 710선으로 주저앉았다.

수급불안이 장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불투명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23포인트 하락한 712.95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큰폭의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MSCI지수내의 한국종목 교체가 호재로 등장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팔자"로 나선데다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서 한때 7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등 국내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서 하락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유가하락,동남아 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재가 유난히 부각됐다.

거래량은 2억주를 넘었지만 거래대금은 다시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내린종목(7백32개)이 오른종목(1백14개)의 6배를 넘었다.

<>특징주=은행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였다.

부실은행을 우량은행에 떠안기지 않겠다는 금감위 방침에 따라 국민 주택 신한은행등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주도 김형진씨의 세종증권 매집소식등을 재료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매기가 따라붙지 않아 하락폭 축소에 그쳤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SK텔레콤을 제외하곤 모두 내림세였다.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돼 34만원으로 상승했으며 파워텍에 내준 황제주 자리를 하룻만에 되찾았다.

우량주로 평가받았던 다우기술 미래산업 팬택 콤텍시스템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해 충격을 주었다.

코스닥시장의 붕락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우선주와 관리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진단=당분간 바닥찾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술적으론 바닥권에 접근했지만 투자심리가 워낙 악화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불확실하다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추가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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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기관 순매수 전환
<>1분기 상장사 실적 호조
<>금리 안정세 유지

<악재>

<>미국금리 추가인상 우려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
<>동남아 위기설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