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법인의 무형자산이 작년말에 사상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무형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높아졌다.

18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사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백97개사(금융업제외)의 무형자산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지난 99년말 현재 무형자산이 10조4백78억원으로 전년보다 1백46.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무형자산규모는 99년말 현재 총자산 4백97조2천6백37억원의 2.0%에 해당된다.

98년말 현재 무형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9%였다.

이는 개발비를 무형자산에 편입시키는 등 회계처리기준이 변경되면서 3조5천9백47억원이 늘어난데다 상장법인의 특허,실용신안등 공업소유권 취득증가와 구조조정과정에서 무형자산이동 증가등으로 2조3천7백16억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공시된 특허취득건수는 41건으로 작년 동기의 67건에 비해 26건(36%)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투자금액은 4백70억3천5백만원으로 작년동기의 3백89억7천8백만원에 비해 20.7% 증가했다.

올해 특허내용을 보면 제약회사등의 생명공학(신약개발) 관련 특허가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소재 8건,전자기계장치 2건 등이었다.

99년말 현재 자산총계 대비 무형자산비율 상위사는 LG산전이 2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전자 16.6%,신우 14.6%,백광소재 13.8%,진흥기업 13.7%,고합 11.3%,고려산업개발 10.0%,삼성테크원 8.9%,풍림산업 7.2%,성미전자 7.1%,현대자동차 7.0%등 순이다.

무형자산금액 상위사는 현대전자가 3조3천8백11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현대자동차,LG산전,고합,한국전력,포항제철,삼성테크원,동양시멘트,한국통신등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