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면서 개별 종목의 주가도 내리꽂히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4일 연중 최고치(1,059.04)를 기록한 이후 18일 현재까지 32.7%나 미끄러진 상태다.

고질적인 수급불균형에다 투신사와 은행들의 2차 금융구조조정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호재도 전혀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우량 종목들도 고개를 들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데이콤 주택은행 국민은행 한국통신 신한은행 등은 연중최고치에 비해 주가가 절반 이하로 토막난 상태다.

신한은행 LG화학 현대자동차 LG전자 등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웃돌고 있다.

정보통신 업체인 데이콤은 18일 현재 13만9천원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가인 57만원에 비해 무려 75%나 곤두박질쳤다.

주택은행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때 3만7천6백50원까지 치솟았다가 1만5천5백원으로 떨어져 60%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한국통신 주가도 하락률이 50%를 웃돈다.

이밖에 52주 기준으로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신저가 종목은 18일 현재 4백18개로 총 9백23개 상장종목중 약 절반인 45.28%에 달했다.

여기에는 SK증권 삼성물산 제일제당 현대건설 삼성화재 조흥은행 한진해운 코오롱 등이 포함돼 있다.

코스닥기업의 주가폭락은 더욱 처참하다.

불과 2개월동안만에 반토막난 종목이 수두룩하다.

특히 시장을 리드하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관련주와 통신관련주의 하락폭이 컸다.

거품논란 때문으로 이들 종목중에 세토막 네토막난 종목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있다.

새롬기술의 경우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3월10일만해도 12만4천원이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치달아 2만원선마저 붕괴됐다.

17만7천원이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9만4천8백원이던 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5만원 이하로, 11만4천원이던 핸디소프트는 3만원 아래까지 밀렸다.

코스닥 싯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도 폭락했다.

3월10일 10만5천5백원에서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연초 30만원때에 올라서기도 했던 점을 감안하면 말그대로 추락이다.

한때 5만원대에 올라섰던 한솔엠닷컴은 지난 15일 2만원대가 붕괴됐고 이제는 1만4천원대까지 내려섰다.

하나로통신도 비슷한 처지다.

1만8천5백원이던 주가는 지난 4월 20일 1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5천원짜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통 하이텔은 7만7천8백원이던 주가가 1만7천원대로 낮아졌다.

박기호.김홍열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