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으로 한국디지탈라인의 발행주식수가 한달 사이에 두배 이상 불어났다.

특히 CB의 전환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턱없이 낮은데다 전환대기 물량이 1백34만주로 앞으로도 주식전환에 따른 매물압박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탈라인의 이날 현재 발행주식은 1천54만주로 한달전인 4월17일의 4백85만주에 비해 무려 1백17%나 증가했다.

주식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 회사가 발행한 CB가 속속 주식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작년 2월~7월 사이에 모두 14차례에 걸쳐 CB를 발행했는데 올해 2월부터 이 CB가 주식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18일 제5,6회 CB의 주식전환 물량 70만주가 코스닥시장에 변경상장된 이후 7~12회 CB의 주식전환분 4백80만주와 13회 CB중 일부인 16만주가 한달사이에 연달아 신규상장됐다.

또 13회 CB중 아직까지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주식수는 34만주이며 14회 CB의 미전환주식수는 1백만주에 달한다.

14회 CB는 오는 7월16일부터 전환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13,14회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식수는 현재 주식수보다 곱절로 늘어난 2천88만주에 달하게 된다.

특히 이 회사 제 13회 CB의 전환가격은 1천원(액면가 5백원)에 불과해 17일 종가(1만5천7백원)보다 훨씬 낮아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매물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제14회 CB의 전환가격은 1만원으로 제13회 CB보다 10배 높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