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주)이 17일 발표한 1.4분기 기업실적중에서는 매출액이 하나도 없는 기업,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초과하는 기업 등 특이기업이 상당수 포함됐다.

<>씨티아이반도체=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이 회사는 등록기업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순이익규모는 1천5백20억원.

이는 장사를 잘해서가 아니라 채무를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4분기중 8억원의 매출에 2백17억원의 경상손실을 봤다.

<>사람과기술=1.4분기 매출이 전혀 없다고 신고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주로 주문형반도체(ASIC)칩에서 발생한다.

1.4분기에는 주납품처인 하나로통신이 물건을 사주지 않아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향후 매출은 주납품처인 하나로통신이 무선가입자망(WLL) 사업을 얼마나 빨리 상용화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설명했다.

<>하나로통신=하나로통신의 지난 분기매출액은 3백5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2백3억원)보다 51%나 많았다.

이 회사는 그러나 일반관리비가 증가한데 영향을 받아 지난해 전체 적자의 74%에 달하는 5백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행을 제외한 등록기업중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을 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4백6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17%수준에 불과했지만 등록기업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였다.

환차손이 감소하면서 경상이익은 지난해 전체 경상이익의 43%에 달하는 7백44억원을 기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