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임박한 뮤추얼펀드가 본격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한 때 전날보다 20포인트 이상 오르자 자산운용회사 및 투신운용사에서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 6-7월에 만기도래하는 뮤추얼펀드에서 매도한 물량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이날 발생한 1천2백90억원의 비차익 프로그램매도중 대부분이 만기도래한 뮤추얼펀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이날 2천7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뮤추얼펀드의 주식매도 소식와 외국인의 선물매도 영향으로 주가는 후장들어 하락세로 기울었다.

오는 7월초까지 만기도래하는 뮤추얼펀드 규모는 설정금액 기준으로 1조8천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주식편입비율이 평균 30-40%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5천억-7천억원가량의 잠재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내달 초까지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뮤추얼펀드의 만기 청산 물량이 흘러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